소개팅~

2008/08/21 22:31
팀 옮기고 나서 갑자기 소개팅들이 들어오네요.
뭔가 좋은 징조?

원래 계열사 쪽 분이랑 내일 만날 약속이었는데 그 분이 급 미국 출장을 가시는 바람에 캔슬된 것이 어제의 이야기.
근데 또 오늘 갑자기 업계 분과 소개팅이 잡혔어용..@.@;
방금 전화 통화했는데 느낌이 좋아서 설레이고 있습니다~
계기는.. 팀 분 결혼식에서 그 분이 저 보셨다능..//ㅅ//
음.. 앞으로 결혼식들엔 꼭 참석해야 겠습니다...+_+

일도, 취미도 공통 분모가 많은 사람이면 좋은지라
업계 분에, 사진 찍는 취미도 있으시고 나름 기대됩니다..

그러고보니 업계.. 흠;
이 쪽 업계 남자 분들에 대해서는 애증? 호오? 암튼 상반된 감정이 교차하는데 그건 나중에 써 보도록 하지요..
라고 썼는데 생각해보니 나중은 무슨-_- 쓰는 김에 같이 쓰죠 모.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지식, 배운 것, 학문, 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건 무척 즐거워요.
그건 구구남친(법)이나 동생 지수(경영)와 이야기할 때 확실히 깨달았던 건데, 둘 다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던 거죠. 또 그 쪽의 용어를 일상에 적용시키면서 알고 있는 사람들만의 즐거움을 공유하기도 했고요.

그리하여 말 통하는 면에선 업계 사람이 좋긴 한데..
뭐가 문제냐면 그 '성향'인거죠.
이 쪽과 '유유자적' 같은 단어는.. 어울리지 않으니까.. 말이죠.ㅠㅜ 어울리는 단어라면 workholic 정도?
저같이 흐느적 흐느적 거리는 사람은 이 바닥에 드물어요.. 아니 나 못 봤어.. 울 팀에 나 같은 사람 하나도 없어..T_T

음 너무 멀고도 이른 이야기지만 전 말이죠, 가족 구성원은 되도록이면 집에 일찍일찍 자주자주 들어와서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음 그러니까 부모 가족 사이에 말이죠. 부부 사이는 뭐.. 상관 없음.. (...)
왜냐하면 제가 그렇게 어린 시절을 보냈으니 말이죠. 되도록 집에 일찍 와서 자식들이랑 열심히 놀아주시고 공부도 봐 주시고 운동도 시켜주시고 주말에는 꼬박꼬박 교외로 놀러나가고... 이런 게 아버지잖아요? 어머니는 그 당시엔 전업 주부이셨으니 뭐..
그런 저의 이상적인 가족관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역시 아버지죠. 보통 제일 나가 돌아다녀야 하니까. 아 요즘 같아서야 어머니도 밖에서 일하는 경우 많긴 하지만 일단 제가 본 것을 기준으로 해서 말해보자구요~
그리고 위의 이상적인 아버지가 되기에 우리 팀(음 이젠 우리 팀이 아니긴 하지만;)은............. 야근이 너무 많습니다.................... 야근만 많으면 좋게요? 주말 잔근도 많습니다................. 아빠 얼굴도 잊어 먹겠어요................
하지만 이런 생활은 아버지 본인이 선택하신 거죠.. 완전 제대로 중요한 일이면서 재미도 있고 돈도 많이 주는 좀 꽤나 많이 힘들지만 보람있는..
하지만..
전 돈 좀 적게 벌어도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 더 좋아요... 라는 거.ㅠㅜ
물론 큰 꿈을 갖고 그를 이루기 위해 달려가는 남자들의 모습이란 나이에 관계 없이 멋지고 또 귀엽지만..
그래도 얼굴은 보고 살아야 할 거 아니에요. 집에 들어와 나 힘들어 픽 쓰러지면 어쩐지 많이 슬퍼질 듯..
게다가 그렇게 야근 안 해도 사실 가장 시간을 함께 많이 보내는 사람은 직장 동료잖아요..ㅇ<-< (...이러니까 BL 리맨물이 설득력이 있는 걸지도...)

이런 생활관과 가치관을 가진 나니까, 결국 보통의 업계 사람과는 안 맞을 것 같다..는 이런 머나먼 미래의 걱정이 잠재되어 있다는 거죠. 아니 사실 이건 결혼과 관계 없이 기본 삶의 태도이기도 할테고 말이에요.

그리고 비단 이 쪽 뿐만 아니라 법 쪽(정확히는 합격자들)도 마찬가질테고.. 소박한 삶보단 꿈과 야망이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죠..

뭐 그렇다고요. 기우일지도 모르겠지만.

결론 : 주위에 안 그런 이 쪽 사람들이 있다면 소개 쩜...-_-;;;;;

암튼 글 다 썼으니 낼 소개팅을 위해서 자러 갑니당~~ 일단은 느낌이 좋은 어떤 분을 만나는 거니까 위의 걱정은 접어두고 갑니다! 뭐가 어떻게 될 지는 사실 아무도 모르는 거죠.: )
Posted by 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