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_-;

2008/01/3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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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님의, 사진 찍는 남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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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이대 박물관에서였다.
일포드 XP2, 지금은 그의 집에서 오래도록 잠자고 있는 내 첫 카메라, 로모.
그리고, 17세의 그.
 
낯설지만 그래도 어딘가 비슷한 다른 학교의 분위기,
그리고 상냥함과 사려깊음과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던 소년.
 
따뜻한 호의를 담아 바라보고 있었다.
렌즈를 응시하는 그는.
그리고, 렌즈를 통해서 그를 보고 있었던 나도.
 
그 것이 시작이었다.
 
.
 
사실, 갖은 애정을 있는 대로 담아 어여쁘게 찍어낸 사진은 전 남친의 것들이 더 하리라.
열렬하게 연애하고 있었던 중일 뿐만 아니라 사진에 대한 Skill도 그와 사귀던 몇 년 전에 비해 훨씬 는 상태에서 찍은 것들이니까.
 
하지만 사진과 연애에 대해서 말하라 한다면,
애정과 놀림을 담아 구구(전의 전 남자친구니까 옛 舊자를 두 개 써서 舊舊.다), 라고 부르는. 그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다.

처음, 카메라를 사서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고,
그리고 그 때에 그가 있었다.
 
그의 사진을 찍고, 또 그에게 보여주면서
음악과, 먹을 것과, 글과, 닿음과, 그 외에 수많은 소통 수단과 더불어서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했다.
 
내가 보는 너.
그렇게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없는.
소중한 사람.
 
그에게 넘겨주지 않은, 그리고 그 걸로 계속 협박하고 울궈먹는 그의 사진만 모아 놓은 앨범을 보면
위에서 언급했듯이 사귀기 전의 미묘한, 그리고 가능성을 담은 서로의 시선과 느낌이 첫 장이고
그 다음 장을 넘겨보면 사귀고 나서의 사랑스러움이 묻어나기 시작한다.
사진 한 장 한 장에 그 사람 자체는 크게 변함이 없이 여전하지만, 서로의 거리가 가까워 짐에 따라 더 보이는 그의 모습들이 장마다 늘어난다. 그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보인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성장하는 그의 모습에 따라, 나의 성장을 짐작하게 한다. - 이러니 저러니 해도 새내기였단 말이다. 우리 둘 다.
 
그와 헤어지고 몇 년, 그의 사진을 찍지 않았다.
그만큼의 공백.
 
그리고 오래간만에 본, 타인이 찍은 그의 사진.
 
여전히 사랑스럽지만, 내가 미처 찍지 못했던 성장한 모습.
그렇게 사진을 찍지 않은 시간들이, 그와 나 사이를 말해주는 것 같아서, 어쩐지 무척이나 아쉬워졌다.
 
모르겠다. 그 이후 왜 사진을 더 안 찍었는지.

농담 삼아 3년 간 계속 찍었으니 지겹다. 라고 했지만.
그를 찍어서 계속 내 마음이 남아있는 걸 보는 게 두려웠을 지도 모르고
혹은 예전처럼 그렇게 사랑하는 마음이 묻어 나오지 않는 사진을 보는 게 싫었을 지도 모르고

사실은 그저 둘 다 바빴을 뿐일 지도.(웃음)

어쨌든, 오래 전 기억의 편린을 들추어 보며
다시. 너를 찍고 싶어 졌다고.
또 다른 의미로 소중해 진 너를.
보고, 또 느끼고 싶어졌다고.
그렇게 말하려고.

그래서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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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여학우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후 스토킹질을 해 왔던 여우비님의 이글루에서 정말 즐거운 글을 보고, 겸사겸사 글을 쓰게 되었다.

사실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에 대해서는 늘상 말했던 것 같은데 막상 찾아보니 제대로 쓴 글이 하나도 없더라.

평소 어투대로 마구마구 써 내려갈까 생각했는데,
구구 앨범을 보고는 어쩐지 이렇게 쓰고 싶어져서.

그런데 써 놓고 나니까 의도한 것과 달리 졸지에 감상적이 되어 버렸어..ㄱ-
이런 걸 쓰려고 했던 게 아닌데!!!!!!!!!!
상큼 발랄하게 아가씨들 어여쁘게 찍는 거랑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수다 떨다가 마구마구 난사해서 맘에 드는 사진 얻어내는 게 좋다고 말하고 싶었거늘......OTL

머 그런 내용은, 다음 기회에;

글 엮어서 쓰겠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일단은 공개로 했지만,
보셔야 할 아가씨께서 보시고, 어느 정도 충분히 열어 놓았다 생각되면 보호로 돌릴 예정.

그리고 나도 참고(?) 삼아 사진을 올리고 싶었지만
그(웃음)는 더 이상 내 남자가 아닌지라 함부로 사진 올리기가 뭐해서...
...기실 구구 따위에게 인권은 없기 때문에(폭소) 저 이유는 핑계고 더 솔직한 이유는 예전 사진 찾아서 올리기가 귀찮..ㄱ-

게다가 잘못 올렸다가 어딘가의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테러 당하고 싶지 않......;;

나중에 구구의 최근 사진이라도 찍게 되면 그 때 다시 올리도록 하지요-.

이상 끝~

Posted by 리미

사랑이 사람을..

2008/01/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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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화요일..-_-

2008/01/2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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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콘도..~

2008/01/2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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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정모

2008/01/2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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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낫, 살사 강습.

2008/01/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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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가 없구만..

2008/01/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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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위니 토드

2008/01/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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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

2008/01/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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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란..-_-;;

2008/01/2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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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2008/01/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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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이 좋아할 만한.

2008/01/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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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

2008/01/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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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레시피

2008/01/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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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결국 자랑..-_-

2008/01/1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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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or

2008/01/1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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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들어도

2008/01/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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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

2008/01/1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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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2008/01/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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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

2008/01/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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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초코 기행

2008/01/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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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앙!

2008/01/07 00:36

글 쓰기 싫다.

사람 만나기도 귀찮고.

죽어라 자고 싶어.

흑.

Posted by 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