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다합에 온 지 몇 일 차더라
첫 날 그냥 보내고 둘째 날 다이빙 했다가 셋째 날 쉬고
고로 오늘은 나흘 차네요.
어제 의사와의 이벤트를.. 음 안 썼군요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귀찮아서 카페에 올린 거 긁어옴)
어제 만난 사차원 의사가 이상한 줄 진작 알아봤어야 하는 건데.ㅠㅠ 오늘 재진하러 갔더니 한 두시간 정도 뭐라도 좀 같이 마시자네요. 참고로 현지 시간 오후 10시 반; ㅇ<-< 진료하기 전에 그런 걸 물어보면 반칙이자나!!! ;ㅁ; 도..동생에게 물어볼게요 라고 말 돌리고 간신히 진료 받고 나왔슴다.. 진료 결과도 썩 좋지 않아 내일도 다이빙은 못하고.. 너무 다사다난한 이집트 여행이에요.TㅅT 새벽이니 다들 쉬거나 연휴 전날 바 달리시겠네요..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아참, 그러고보니 사차원 의사 이야기가 없구나.. 역시 귀찮아서 카페에 올린 전전날 출첵 긁어오면...
사막 투어 마치고 다합으로 왔습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다이빙을 했는데 바다 속 진짜 예뻐요..!! +_+ 근데 문제는 귀에 이상이 생겨 내일은 쉬어야 한다는..ㅠㅠ 여기 의사는 사차원이라 진료 중에 심각한 얼굴로 한국어로 내 이름 써 보라 그러고.. 진료에는 전혀 상관 없는 짓이고... 이국에서 묘한 휴가를 보내고 있어요.......ㅇ<-< 아움 정모 가고 싶어라.. 다들 즐겁게 지내시나요?
..
이게 무슨 일인고 하니..
사실 저 몇 년 전에 필리핀 갔을 때 좀 심하게 편도선염에 걸렸거든요. 그 때 의사에게 가 보진 못했는데 아무래도 중이염까지 간 듯 하고, 그 결과 귀에 좀 문제가 생겼어요..
하지만 비행기 탈 때 빼곤 큰 문제가 없어서 그냥 방치한 채 살고 있었는데 그게 스쿠버 다이빙에서 문제가 된 겁니다-_-;
물에 들어가는 건 문제가 아닌데 압력이 변화하면 그게 문제인거죠..
도대체 어느 부분에 이상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암튼 그래요.-_-
그래서 첫째 날 두 번의 다이빙을 하고는 귀가 막 아프다가 결국 안 들려서 병원 ㄱㄱ
근데 의사는 별 거 아니라고 하루 쉬면 낫는다고 했고, 근데 신뢰성 없게시리 처방해준 약은 항생제 소염제 감기약-ㅅ-
암튼 의사니까 믿어보자 하고 하루 허송세월 하면서 보냈는데 저녁 무렵 병원에 갔더니 의사는 위와 같은 작업을 하면서 하루 더 쉬라고 함-_-++
온 첫 날 허송세월 하고 셋째 날 역시 아무 것도 안 하고 지냈는데 넷째 날까지 그럴 순 없다고 생각하여 요르단 페트라 여행을 알아보았으나 시간과 비용의 문제가! ㅠㅠ
결국 새벽에 일어나 귀에 좀 이상이 있더라도 어떻게 다이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알아봤고, 철저한 이퀄라이징(압력평형)과 매우 느린 속도로 입수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결론 내려 오늘 아침 들어가기로 했던 것이다. (헉 어느 새 반말)
그리하여 사일차 세번째 오픈 워터 다이빙..
아침 일찍 일어나 가볍게 샌드위치를 먹고 오늘의 첫 다이빙을 준비하는데,
나의 감수성 풍부한 동생님은 모처럼 언니를 멀리까지 오라고 했는데 다이빙 하지도 못하고.. 하면서 엉엉 울었다. 아이고 귀엽기도 하지..^^;괜찮다 동생아 살아가면서 이런 경험도 해 보는 거지 모. 불찰이라면 귀를 체크하지 않은 나의 불찰인 것을.. 글구 나름 잼썼어 사막도 피라미드도 여기 다합두.ㅎㅎ
다합 둘째 날의 다이빙 두 번은 동생의 DMT (Dive Master Trainee, 다이브 마스터 코스를 밟고 있는 학생.. 동생님이 데리고 있음.ㅋㅋ)와 함께 들어갔는데 이 번엔 동생과 단 둘이 들어갔다.
조심조심 천천히.. 줄 잡고 내려가면서 실시간 무한 이퀄라이징 반복.. 코막고 바람 불고 침 삼키고 턱 움직이고.. 뒤에 두 개는 정말 요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요가시간에 한, 그렇게 쓸모 없다고 생각했던 얼굴 마사지가 이런 곳에 도움이 될 줄이야..;;
그리고 들어갔다! 귀는 하나도 안 아팠다!~ 뭔가 좀 불편감이 있긴 하지만 심한 건 아니구..
아무튼간에!!성공적으로 기술 습득을 마칠 수 있었다!
근데 동생님.. 내친 김에 또 들어가자고.ㅠㅠ
피곤했는데.. 속으로 울면서 들어갔다..
나침반 뭐시기 하고 나왔더니 귀가 좀 더 이상함..... 더헉
완전 불안해 하면서 장비를 챙기는데 그만.. (공기를 막아주는)더스트 캡을 안 씌우고 레귤레이터(호흡기)를 물에 풍덩!
악 벌금 10달러라는데..ㅠㅠ 신경이 곤두서 있던 동생님은 결국 폭발! 저 멀리 가서 연기를 내 뿜었다..................ㅇ<-<
귀가 다시 안 좋아.ㅠㅠ 피곤하고.ㅠㅠ 여전히 저질 체력의 본인은 아무래도 쉬어야 겠다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세번째 다이빙은 2시. 자러 간 시간은 12시. 과연 나는 2시간만 자고 체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도 하면 하는 의지의 한국인. 결국 2시에 일어나 기진기진 다이빙 샵으로 향했다.
동생님이 행복하게도 거대한 햄버거를 사와 그걸 먹고,
몇 번 해 봤다고 나름 좀 능숙해져서 장비를 챙기고(그러나 여전히 버벅버벅-_-)
이번엔 다른 다이빙 포인트! 라이트 하우스로 갔다...... 구루마를 끌고서-_-;
언급하지 않은 것 같은데, 여기 다합은 비치 다이빙이다. 뭔 소린고 하니 샵에서부터 다이빙 장비 다 메고 해변가를 지나 물로 들어간단 소리..ㅠㅠ 장비는 산소탱크가 미니멈 8킬로에 여기 홍해는 물이 짜서 추(웨이트)를 8킬로 장착해야 한단다.. 즉 16킬로그램을 더 짊어지고 쌀집 아저씨처럼 낑차낑차 가야 한다는..ㅠㅠ
반면 보트 다이빙은 배 타고 다이빙 포인트까지 가서 럭셔리하게 거기서 장비 장착하고 들어가면 된단다. 대신 보트 빌리는 비용만큼 또 비싸고, 비치 다이빙 처럼 내가 들어가고 싶을 때 스케줄링 할 수는 없는 그런 것.
솔직히 장비가 무겁긴 하지만 여기선 동생님이 (투덜투덜 하긴 하지만) 고맙게도 나에게 전부 다 맞춰주고 있는 지라 비치 다이빙이 좋은 것 같다^^;
아, 동생님이 먹을 걸 사와서 먹어야 겠슴당..
클리닉 갔다가 저녁 먹고 돌아올 것 같아요.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